등록일 : 2015/02/27
인간관계와 신뢰는 대림산업이 중시하는 가치다. 이를 위해 수십 년간 노력해온 결과가 2조원짜리 RMP-2 프로젝트를 따낸 비결이었다. 대림산업은 수의계약으로 이 프로젝트를 따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발주처인 페트론은 20년 전 '페트론 FCC'와 '페트론 BTX' 프로젝트로 대림산업과 인연을 쌓았다. 발주처에서 수의로 내줄 만큼 전임자들이 열과 성을 다했고 그만큼 신뢰가 두터웠기에 그 신뢰를 깨지 않기 위해 전 직원들이 부단히 노력했다.
국영기업이던 페트론이 민영화되고 산미구엘에 인수된 이후 대대적으로 증설한 정유공장이 바로 RMP-2 현장이었고 이를 위해 페트론은 유수의 건설사와 접촉하고 있었다. 첫 번째로 접촉했던 프랑스 건설사는 완공까지 54개월, 두 번째인 일본 건설사는 48개월을 내걸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36개월을 제시했다. 획기적인 제안에 페트론 회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OK' 사인을 보냈다. 대림산업에 대한 수십 년간의 신뢰가 먹혀든 순간이었다. 이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대림산업은 필리핀 플랜트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