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 2015/04/28
쌍용건설은 국내 건설회사 최초로 ‘중동의 홍콩’ 으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해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해외 고급 건축물에 강한 건설사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드높일 수 있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선진 유럽업체와 국내 건설사간 최초의 조인트 벤처(Integrated J/V)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또한 두바이를 상징하는 3대 호텔의 하나로 손꼽히게 된 이 호텔 시공을 통해 이후 고급 건축의 각축장이 된 두바이 시장에 국내 건설회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두바이에 들어선 주메이라 에리미트 타워는 호텔과 오피스 빌딩으로 구성된 트윈 빌딩이다. 이중 쌍용건설이 시공한 지상 55층 규모의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은 대지면적 106,680㎡, 연면적 113,986㎡, 높이가 305m에 이르는 초고층 호텔로 각종 회의장과 연회장 및 400객실을 갖추고 있다.
쌍용건설은 1997년 벨기에의 베식스(BESIX)社와 공동으로 이 호텔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중동의 홍콩’ 으로 불리는 두바이에 첫발을 내딛었다. 공사를 함께 수주한 베식스는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한 지 30년이 넘은 회사로 그 동안 토목을 중심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건설사였다. 1990년대 들어 고급 건축부분의 영역 확대를 모색하던 중 해외에서 다양한 최고급 호텔공사 노하우를 쌓아온 쌍용건설의 명성과 시공 능력을 높이 평가해 공동참여를 제의해 온 것이다.
당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주력해오던 쌍용건설은 치열해지는 경쟁구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신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뢰도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이는 관건이라고 판단한 회사는 베식스와 조인트벤처를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소수의 인원을 현장에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공법(외부 기둥과 보의 Automatic Climbing System Form 공법)을 제안해 지연된 골조공사를 기간 내 마무리하는 등 우수한 시공능력을 발휘했다. 또한 골조공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마감공사와 외부공사 등 후속공사를 연이어 수주하고,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서 호텔을 개장시켜 발주처와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