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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리비아 진출의 신호탄, 가리우니스 의대

등록일 : 2015/03/03

수단 영빈관 공사를 수주해 아프리카에 발을 들여놓았던 대우개발은 수단 영빈관 착공 2개월 후인 1977년 3월 15일, 리비아 가리우니스 의대 신축에 대한 국제입찰 정보를 입수했다. 그러나 입찰일자가 촉박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회의 신은 대우의 손을 들어줬다. 다행히 입찰마감일이 5월 15일로 연기돼 입찰팀을 구성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됐던 것이다.

 

입찰을 위해 실무진은 리비아로 향했다. 그러나 리비아와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수단을 방문한 바 있던 일부 실무진은 여권을 감추고 런던에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여행형식으로 리비아에 입국했다. 리비아에 입국한 입찰팀 앞에는 여러 가지 장애요인이 많았지만 현지에서 직접 정보를 입수해 분석함으로써 입찰에 대한 모든 자료를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안감도 없지 않았다. 이유인즉, 리비아는 비수교국이었기 때문에 리비아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점이 거론됐던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고무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즉 수단에서 경험한 것 같이 민간외교를 통한 국교수립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홍성부 전무, 편도권 상무 등 입찰팀이 벵가지에 도착해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입찰을 포기하라는 한국정부의 지침이 있다는 본사의 텔렉스를 받았다. 리비아가 북한이 진출해 있는 미수교국인데가 대우개발이 진출한 수단과 관계가 나빠 전쟁 일보직전인 상태에서 리비아에 진출한다는 것이 대단히 위험하다는 우리정부의 판단 때문이었다.

 

입찰팀은 곧바로 수단에 출장 중인 김우중 회장에게 연락해 이 입찰에 예정대로 참여하고자 하니 뒷일을 감당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통신시설이 나쁜 리비아에서 파리와 런던 지사를 통해 역시 통시시설 나쁜 수단에 출장 중인 김우중 회장과의 교신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입찰 전날 밤새도록 국제정화와 텔렉스에 매달려 있다가 새벽녘에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격려와 함께 입찰승인 텔렉스를 받고 무사히 입찰에 임할 수 있었다. 참으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입찰 결과 우리는 가격에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다행히 가격이 낙찰의 결정적 요인만은 아니라는 대학 측의 의도를 간파한 편도권 이사가 현지에 남아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편도권 이사는 대학 측과 가격에서 1위를 한 현지업체인 GEC를 오가며 6개월의 협상 끝에 이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낙찰자로 선정된 후에도 어려움은 계속됐다. 리비아 문교성의 승인은 무사히 끝났는데 건설성의 조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유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이었지만, 가격에 대한 네고를 거듭한 결과 계약에 이르게 됐다.

 

대우개발은 가리우니스 의대 공사를 계기로 우수한 시공기술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무주공산과도 같았던 리비아 시장을 선점해 지금까지 200건에 가까운 공사를 수주했고, 수주금액도 9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단일국가에서 수립한 최대 수주 기록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리비아를 엘도라도로 가꾸어놓은 것이다.

 

그 첫 단추가 바로 가리우니스 의대 건설공사였다. 만약 최규하 국무총리의 명에 따랐다면, 김우중 회장의 결단이 없었더라면 우리에게 황금의 땅 리비아 시장은 없었을 것이다. 그때 김우중 회장의 단호하고도 과감한 결단은 지금 생각해도 경외스럽기만 하다.